에이지테크,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느덧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돕는 새로운 기술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데요. 혹시 '에이지테크(Age-tech)'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조금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삶을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아주 고마운 기술입니다.
에이지테크란 '나이(Age)'와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로, 어르신들의 독립적인 생활과 건강, 안전, 그리고 즐거운 사회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멀리 있는 자녀를 대신해 안부를 묻는 인공지능 스피커부터,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약통, 넘어짐을 감지해 119에 자동으로 연락해 주는 센서까지,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히 신기한 기계를 넘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작은 불편함들을 해결하고 자녀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똑똑한 친구, 에이지테크와 어떻게 하면 더 친해질 수 있을지 쉽고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왜 '에이지테크'가 어렵게 느껴질까요?
“나는 기계랑 안 친해서…”, “배우기 너무 복잡할 것 같아.” 많은 어르신들께서 새로운 기술 앞에서 망설이시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에이지테크가 우리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낯선 전문 용어의 벽
뉴스나 설명서에 등장하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클라우드’ 같은 단어들은 시작부터 우리를 주눅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별거 아니랍니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은 집안의 TV, 냉장고, 보일러 같은 물건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작동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나 외출해” 한 마디에 TV가 꺼지고 보일러가 외출 모드로 바뀌는 편리한 생활이 바로 이 기술 덕분이죠.
복잡한 사용법과 작은 글씨
새로운 기기를 사도 너무 많은 버튼과 작은 글씨 때문에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맞춰진 설명서는 어르신들에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목소리만으로 조작하거나, 버튼 몇 개만으로 쉽게 쓸 수 있는 시니어 친화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서 배워야 할지 막막함
스마트폰 사용법도 겨우 익혔는데, 또 새로운 것을 배우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자녀들에게 물어보자니 바쁜 것 같아 미안하고,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어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용 부담과 개인정보 걱정
최신 기술은 왠지 비쌀 것 같다는 생각에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또한,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다고 하니 혹시나 내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지는 않을까, 금융 사기에 이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게 됩니다. 이런 걱정들을 해결하고 안전하게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실천! '에이지테크'와 친해지는 7가지 방법
어려움이 있다면 해결 방법도 있는 법! 다음 7가지 방법을 통해 에이지테크와 한 걸음 더 가까워져 보세요.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입니다.
- 1. 가장 쉽고 익숙한 것부터 시작하기: 처음부터 복잡한 기계에 도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만보기 앱으로 매일 걸음 수를 확인하거나,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일상에서 쉽게 쓸 수 있는 기능부터 시작해 보세요.
- 2. 자녀, 손주에게 용기 내어 물어보기: ‘이런 것도 모르냐고 할까 봐’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시는 모습을 보며 기뻐할 겁니다. 함께 쇼핑몰에 가서 직접 기기를 만져보고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3. 지역 복지관/주민센터의 디지털 교육 활용하기: 대부분의 지역 사회 기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컴퓨터 무료 교육을 진행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과 함께 배우면 재미도 있고 정보도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4. 통신사의 '시니어 요금제' 알아보기: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사 대리점에 방문하여 상담받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보세요.
- 5. 유튜브에서 '시니어 IT 채널' 찾아보기: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폰 사용법이나 유용한 앱을 소개해 주는 유튜브 채널이 많습니다. 큰 글씨와 느린 설명으로 차근차근 알려주니 따라 하기 쉽습니다.
- 6. 정부 지원 '디지털 배움터' 문의하기: 정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집 근처에서 무료로 전문가에게 배울 좋은 기회이니, 주민센터 등에 문의해 보세요.
- 7.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 목록 만들기: 모든 기술을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해’, ‘나는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싶어’처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목록을 작성해 보세요. 목표가 분명하면 배우는 과정이 훨씬 즐거워집니다.
이것만은 조심하세요! 에이지테크 활용 시 흔한 실수
편리한 만큼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다음 4가지 흔한 실수를 기억하고, 안전하게 에이지테크를 활용하세요.
- 검증되지 않은 앱이나 기기 무작정 구매: 광고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사용법이 너무 어렵거나 금방 고장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매 전 자녀와 상의하거나, 먼저 사용해 본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개인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것: 전화나 문자로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입니다. 아무리 친절하게 접근해도 절대 알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 '공짜', '이벤트 당첨' 문자에 속지 않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마세요.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가 설치되어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시하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업데이트' 알림이 뜨면 귀찮다고 미루지 마세요. 업데이트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안을 강화하여 해킹과 같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핵심만 쏙쏙! 시니어를 위한 에이지테크 활용법 요약
지금까지의 긴 이야기가 헷갈리신다면, 이것만 기억해 주세요. 에이지테크와 친해지기 위한 5가지 핵심 비법입니다.
- 첫째, 에이지테크는 어려운 기술이 아닌, 내 삶을 돕는 '착한 도구'라고 생각하세요. 마음을 열면 기술이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 둘째, 인공지능 스피커, 건강 관리 앱 등 가장 쉽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세요. 작은 성공이 자신감을 만들어 줍니다.
- 셋째, 모를 땐 주저하지 말고 자녀나 복지관,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배우려는 용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 넷째, 개인정보 보호는 항상 최우선입니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는 무시하고, 비밀번호는 누구와도 공유하지 마세요.
- 다섯째, 남들이 다 쓴다고 따라 사지 말고,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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